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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하나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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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임목사
댓글 0건 조회 3,940회 작성일 19-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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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시죠?!

목회자로써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성도들이 목회자의 마음을 알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음을 느낍니다.
성도들도 목회자를 향해서, 자신들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목회자도 모릅니다.
오랜 부부생활을 해온 부부가, 왜 당신은 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하고 말할 때,
그걸 얘기해야 알아? 말 안 해도 알잖아.. 라고 얘기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그럴 때 꼭 이렇게 대답합니다.
 ‘얘기를 하지 않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맞습니다. 얘기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는 마음,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 주원이의 기도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식사하기 전 기도를 하면, 모두 기도를 마치고, 밥을 먹고 있는데도, 주원이는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어림잡아 5분-10분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도가 끝난 후에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기도를 오래했어?’
그러자 아이가 대답합니다. ‘요즘 기도할 기도제목이 점점 늘어나.. 기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아무리 배가 고파도,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아이는 요즘 한 결 같이 오~래 기도를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대개 ‘하나님 아시죠?’ 하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는..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기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면, 하나님이 내 마음을 모르신다 하기 전에, 말하지 않으면서,
기도하지 않으면서 아시겠지.. 하는 내가 이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지만, 하나님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하셨습니다. 얘기해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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